“현실감과 입체감의 핵심은 3차원(3D) 가상현실(VR) 기술입니다.”
전우열 벤타VR 대표는 3D VR 기술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벤타 VR는 3D VR 콘텐츠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 100개 이상 VR 기업 가운데 3D VR 기술을 전문으로 구현하는 기업은 5개 남짓이다.
3D VR 콘텐츠는 사람이 두 눈으로 입체감을 느끼듯 2대의 VR 카메라로 제작, 일반 VR 콘텐츠보다 입체감이 뛰어나다. 3D VR 콘텐츠는 후보정이 까다롭다. 카메라 2대로 촬영한 만큼 화면 간 일치성이 중요하다. 가공 때는 화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전 대표가 3D 기술에 흥미를 느낀 계기는 영화 '아바타'였다. 전 대표는 영화를 통해 VR 입문 이전부터 3D 기술 '덕후'(특정 분야에 몰두해서 열정과 흥미를 가진 사람을 뜻하는 은어)가 됐다. 그는 영화와 다큐멘터리 제작 환경에서 '3D 전문 디렉터'로 일했다.
3D 기술에 대한 관심은 VR로 이어졌다. 그는 실사 화면에 3D 기술을 접목하는 데 흥미를 느꼈다. 입체 단편영화 '타임 패러독스'를 제작해 실사 화면에 3D 기술을 직접 적용했고, 가능성을 발견해 3D VR 기술 구현에 뛰어들었다. 실제 벤타VR 창립 멤버는 모두 3D 전문 인력으로 구성됐다.
전 대표의 경력은 5세대(5G) 이동통신 준비를 앞두고 있던 통신사의 눈에 띄었다. 벤타VR가 제작한 '스타데이트'는 강남 LG유플러스 5G 체험관에서 현장 반응이 가장 좋은 콘텐츠 가운데 하나로 거듭났다. 벤타VR는 LG유플러스에서 5G 테스트 환경 등을 지원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교육, 3D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방면으로 VR 콘텐츠를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특히 아시아권에서 VR 콘텐츠 호응도가 높은 일본 시장 내 동영상 플랫폼에 판권 계약을 맺고 드라마 타입 콘텐츠 등을 공급한다.
전 대표는 “지난해 말 콘텐츠와 올해 초에 제작한 콘텐츠, 현재 제작하고 있는 콘텐츠가 계속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VR 콘텐츠를 고객에게 제대로 선보일 수 있는 주요 환경으로 5G를 꼽았다. 전 대표는 “5G망은 고용량 VR콘텐츠를 스트리밍하는 데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벤타VR는 VR를 실감나게 선보일 수 있는 기술 구현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앞으로 3DoF(자유도), 6DoF 기술로 더욱 실감나는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