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주식 투자 의혹과 관련 한국거래소에 심리를 공식 요청했다.
금융위는 17일 이 후보자 부부의 주식투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주식 매매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거래소에 심리를 요청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15일 이 후보자와 남편 오충진 변호사가 기업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금융위에 조사의뢰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오 의원은 조사의뢰서에서 △이테크건설의 2700억원 건설수주 공시 직전 집중 매수 후 주가 폭등 경위 △삼광글라스 거래 중지 발표 전 대량 매각 경위 △오 변호사가 특허법원 판사로 재직 당시 아모레퍼시픽 관련 소송을 11차례 담당하면서 주식을 매수한 경위 등을 규명 대상으로 꼽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식 조사 여부는 아직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검토 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자본시장법 위반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후보자 부부가 고발된 사건을 전날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배당했다.
자유한국당은 15일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거액의 주식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 후보자 부부를 대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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