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누적 환자수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가 전년대비 17.8% 증가한 37만8967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우리나라 외국인 환자는 2017년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2016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돼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환자 국적으로는 총 190개국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찾았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환자가 전체 31.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중국인 환자는 총 11만8310명으로, 전년 대비 18.5% 늘었다.
뒤를 이어 미국(11.9%), 일본(11.2%), 러시아(7.2%), 몽골(3.7%), 카자흐스탄(3.4%), 태국(2.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인 환자는 전년 2만7283명 대비 56%나 늘어난 4만2463명이 방문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환자 수도 각각 46.6%, 37.1% 급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동 지역 환자 수는 전년 7238명에서 6888명으로 4.8% 줄었다. 그중 아랍에미리트(UAE) 환자는 전년 대비 감소폭(10.3%)이 컸다.
진료과별로는 내과통합 진료가 약 9만 명으로 전체 19.4%를 차지했다. 성형외과(14.4%), 피부과(13.7%), 검진센터(8.9%), 산부인과(5.3%) 순으로 전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진료과는 피부과(47%), 성형외과(37.1%), 산부인과(21.5%), 일반외과(14%)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 64.8%인 약 24만5000명을 유치해 가장 많았다. 경기(12.2%), 인천·대구(각 4.7%), 부산(4%)이 뒤를 이었다.
2009년 6만명으로 시작된 외국인 환자 수는 연평균 22.7%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5년 누적 환자 수 100만명을 기록했고, 3년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유치 국가 수 역시 2009년 139개국으로 시작, 지난해 19개국으로 늘었다.
김혜선 복지부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기존 유치 국가와 안정적 채널을 유지하면서 동남아, 중앙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시장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