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2023년까지 1000억원 규모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충청남도(도지사 양승조)는 지역소득 역외유출 방지와 경제 선순환 체계 구축 등을 위해 지역화폐 발행·이행 확대 계획을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124억원 규모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순차적으로 규모를 늘린다.
발행 목표는 각각 2020년 250억원, 2021년 400억원, 2022년 500억원, 2023년 1000억원이다.
지역화폐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비롯한 자영업자 등이 이용 대상이다. 유흥·사행업소, 백화점, 대규모 점포 등은 제외한다.
충남은 올해를 기반 구축 단계로 설정하고 조례 제정, 발행 지원, 시·군 공무원과 주민 홍보 강화 등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종이로 된 지역화폐 대신 모바일 지역화폐를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쇼핑 매출액이 68조8706억원에 달하는 등 전자상거래 전체 매출의 61.5%를 차지한 점을 감안했다. 모바일 지역화폐는 휴대와 사용이 간편하고, 발행액 모두 지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충남은 빅데이터를 통한 상권 분석 등 지역화폐 운용 상황을 분기별로 분석해 종합적인 관리 체계를 수립할 방침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역외유출을 최대한 막고 지역 내 소비 촉진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 증대 등을 위해 지역화폐를 조기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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