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행장 허인)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에 따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청한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기반 금융·통신 융합 서비스'가 금융위원회 의결로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4월 1일 시행된 관련법 적용을 받은 은행권 최초 사례다. KB국민은행은 별정통신사업자 신청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금융과 통신이 융합된 혁신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통신 융합서비스는 △유심(USIM)을 활용한 디지털금융 프로세스 혁신 △통신 정보와 금융서비스 사용자 정보의 불일치에 따라 발생했던 외국인과 법인폰 사용자 등 디지털금융 소외계층의 불편함 해소 △통신 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 서비스 개발 가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하반기부터 KB국민은행을 거래하는 고객은 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하듯 금융이 연계된 이동통신서비스를 원스톱으로 가입하고, 'KB국민 요금제'를 통해 KB금융 거래실적에 따라 통신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알뜰폰으로 알려져 있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의 경우 이동통신사와 통화 품질은 동일하지만 상담과 개통을 위한 오프라인 매장과 고객센터가 적고, 멤버십 혜택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KB국민은행은 온·오프라인 영업망과 고객상담센터, KB스타클럽과 연계한 서비스 차별화 등으로 기존 사업자 한계를 보완할 예정이다. 또 계열사 상품거래 실적과 연계해 고객 통신요금 절감을 유도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 소외계층이 통신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쉽고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녀 대상 금융상품과 연계된 키즈폰, 환전과 연계한 로밍요금 할인, 나라사랑카드와 연계한 군인 전용 요금제, 법인카드 실적과 연계한 법인폰 활성화 등 통신과 융합된 혁신 금융서비스도 순차로 선보일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금리 우대나 수수료 면제 등 금융 혜택에 KB만의 통신 혜택을 더해 차별화된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금융·통신 관련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장애인, 청소년, 노년층, 다문화가족 등 취약계층 국민이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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