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3일 서울 마곡동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제19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과 심사위원, 지난해 수상자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오운문화재단은 2001년 이후 매년 시상식을 개최해 숨겨진 선행과 미담 사례를 알리고 있다.
올해 대상에는 보육원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보육원생 길잡이가 되고 있는 지장우(36) 씨가 선정됐다. 역대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자 중 가장 젊은 수상자다. 지 씨는 보육원 퇴소 후 18년 동안 후원을 지속하며 퇴소생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지 씨는 대학졸업 후 무역선에서 일해 번 돈으로 보육원을 퇴소한 동생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휴대전화 수리점을 열었다.
본상은 한의학, 사주명리학 등 전문서적을 시각장애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녹음봉사를 펼쳐온 김용춘(78) 씨가 수상했다. 또 다른 본상은 17년간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치과진료봉사를 펼쳐온 장성호(46) 씨가 받았다.
장려상에는 21년간 2만시간이 넘도록 노숙인 복지시설, 복지관, 경로당, 기부매장 등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홍자(76) 씨와 평균 연령 70대 노인들이 모여 고장난 장난감을 무료로 수리하고 이를 기부하는 활동을 펼치는 '키니스장난감병원'이 선정됐다.
우정선행상 수상 이후에도 선행을 이어가는 이전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은 지난 2011년 제11회 본상을 수상한 한종병 씨가 받았다. 한 씨는 수상 이후에도 중증장애인 목욕봉사를 지속해온 것은 물론, 노인복지시설 배식봉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나들이봉사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은 “수상자들의 이야기를 마주하면서 '봉사는 함께하는 모든 이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말의 의미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선행을 통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청춘을 보내고 있는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