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사업자 최초로 가입자 800만을 돌파한 KT가 새로운 IPTV 3대 서비스로 지속 성장을 다짐했다.
KT는 2008년 11월 IPTV(올레tv) 상용화 이후 10년 5개월 만인 18일 가입자 800만을 돌파했다. 국내 유료방송 사업자 중 최대 가입자다.
KT는 23일 10년간 IPTV 시청 유형을 분석한 결과, 가입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콘텐츠가 '영화'라고 밝혔다. 트래픽 기준으로 가장 많이 이용한 장르는 '키즈', 가장 오랜 시간 TV를 시청하는 연령은 50대 이상 '시니어'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KT는 영화 구매율이 높은 20~30대를 겨냥한 '올레 tv 초이스'를 시작으로, 영·유아 자녀를 둔 30~40대를 위한 '키즈랜드 3.0',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 특화 서비스 '룰루낭만'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우선 23일 선보인 '올레tv 초이스'는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않은 미국 할리우드 화제작을 번역해 제공한다.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처스, NBC유니버셜,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처스, 이십세기폭스 등 할리우드 6대 스튜디오와 손잡고 매주 한 편씩 연말까지 30여편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독립영화를 포함해 인도, 홍콩 등 미개봉 영화도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영화관보다 먼저 올레tv에서 영화를 선보이는 '퍼스트 스크린'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영·유아 자녀를 둔 30~40대를 겨냥한 '키즈랜드 3.0'는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영어교육 고민이 크다는 연구조사를 토대로 영어교육에 초점을 맞춘다.
핑크퐁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6월 단독으로 선보인다. 핑크퐁 캐릭터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핑크퐁 독점관'도 업그레이드한다. 영어 말하기 등이 포함된다.
다음 달 1일 공개하는 '키즈랜드 잉글리시'는 미국 국공립학교 교재 출판사 스콜라스틱과 제휴해 영어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퍼스트 리틀 리더스' 학습 패키지 20여편을 먼저 제공하고 연말까지 120여편으로 늘린다.
50대 이상 시니어 특화서비스 '룰루낭만'은 중장년층이 관심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메뉴를 재구성하고 화면을 키웠다. 콘텐츠 수도 갑절 확대했다.
최신 외화 더빙을 자체 제작해 최초로 제공한다. 빠르게 지나가는 자막 탓에 외화 시청이 어렵던 시니어 시청자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KT는 10년간 IPTV에 5조4000억원을 투자해 누적 20조원 생산 유발 효과를 내는 데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KT는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업체와 협력에 대해 “국내 제작사와 협력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그러나 협력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는 “KT가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잡고 선보인 올레tv 초이스는 IPTV가 '또 하나의 스크린'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가입자 800만을 돌파한 IPTV 1위 사업자로서 KT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