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전박람회(IFA)가 '공동혁신(coinnovation)'을 기치로 내걸고, 참가기업의 활발한 협력 지원을 위해 변화를 예고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혁신 기술을 소개하는 'IFA 넥스트' 첫 국가 파트너로 일본을 선정하고, 자동차 관련 전시인 '쉬프트 오토모티브'를 강화하는 등 이종 산업간 융합을 돕는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우엘바시 바르셀로 푼타 움브리아 비치 리조트에서 열린 '2019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GPC)'에서 크리스티안 괴케 메세베를린 최고경영자(CEO)가 기조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괴케는 “IFA는 단순히 가전과 전자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회가 아니라 가전과 전자가 스마트홈, 헬스케어,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과 융합해 함께 혁신하는 곳”이라면서 “IFA가 다양한 정보가 넘쳐나는 산업의 핵심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제품을 보여주는 전시회에서 그치지 않고, 이종 산업간 융·복합 모색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공동혁신' 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열리는 IFA부터 변화를 시도한다. 2017년 처음 시작한 이후 혁신 아이디어를 쏟아낸 공간인 'IFA 넥스트' 전시에 국가 파트너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파트너'를 도입한다. 첫 파트너로는 일본을 선택했다. 일본을 시작으로 매년 한 국가를 파트너로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IFA 넥스트에서는 일본 기업과 스타트업을 집중 소개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모색한다. 행사에는 니시야마 케이타 일본 경제산업성 국장이 참석해 일본 기업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IFA GPC에서는 올해 가전 시장에 대한 전망도 제시됐다. 소비자 가전시장 전체적으로는 성장세가 정체지만 UHD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 가전 등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스 요아힘 캄프 독일가전통신전자협회(GFU) 이사회 회장은 “세계 소비자 가전시장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둔화 또는 정체되고 있다”면서도 “올해 OLED TV는 45%, 스마트 스피커는 41%, 스마트 소형가전은 60% 성장하는 등 차별화된 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엘바(스페인)=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