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공기청정·이동로봇 기술, 중소·중견기업에 무료 개방

삼성전자 공기청정·이동로봇 기술, 중소·중견기업에 무료 개방
삼성전자 공기청정·이동로봇 기술, 중소·중견기업에 무료 개방

삼성전자의 기술 992건이 중소·중견기업에 무료로 개방된다. 공기청정 시스템·로봇청소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이 대거 포함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삼성전자 미활용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 이전하는 기술나눔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기술나눔은 대기업·공공연구소가 보유한 미활용기술을 활용해 신산업에 도전하는 중소중견기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3년 처음 제도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LG화학, 포스코 등이 사업에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기술 992건을 중소·중견기업에 무료로 개방한다. 기술 분야별로는 통신·네트워크 421건, 모바일기기 256건, 오디오·비디오 179건, 디스플레이 57건, 가전 50건, 사무기기·의료기기·기타 21건, 반도체 8건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공기 청정 시스템과 제어방법' 기술을 개방한다. 기술은 공기 청정 시스템 주요 구성요소인 컨트롤러는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으면 환기 유닛을 구동해 환기 모드를 수행하고,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으면 공기 청정 유닛을 구동해 공기 청정 모드를 수행한다. 기술을 활용하면 실내 공기 오염 농도에 따라 다른 운전 모드로 빠르게 전환하는 점이 특징이다.

사물인터넷(IoT) 로봇청소기에 쓰이는 '초음파 센서를 이용한 지도 작성 방법 및 이를 이용하는 이동 로봇' 기술도 이번에 개방된다. 기술을 활용하면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격자 지도를 작성할 때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고정 장애물에 대해 빠르게 확신 값을 높이고, 비어있는 공간에 대해서는 확신 값을 줄여 효율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KIAT 기술나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3911건 기술을 개방했다. 이전된 기술은 354건이다.

KIAT는 다음달 29일까지 삼성전자 기술이전을 원하는 기업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다음달 9일과 1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기술설명회도 연다. 기술설명회에서는 개방대상 기술에 대한 분석결과와 관련 기술분야 시장동향에 대해 설명한다. 삼성전자 담당자와 일대일 상담도 연다.

KIAT 관계자는 “올해에는 기술나눔 이전기업을 대상을 스타트업까지 확대하고, 전문가 기술지도와 기술사업화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한다”며 “기술나눔으로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에는 후속 상용화 개발을 지원하는 'R&D 재발견 프로젝트'와 저리융자를 지원하는 '사업화전담은행' 신청자격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