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소프트웨어(SW) 기업 직접단지인 대구SW융합클러스터가 윤곽을 드러냈다. 입주기업 건물이 속속 들어서면서 모양을 갖춰 나가고 있어 연말께면 100여개에 이르는 SW 기업에서 5000여명의 SW 전문인력이 근무하는 대단위 SW융합클러스터 집적단지가 완성될 전망이다.
2일 대구시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에 따르면 대구수성알파시티에 조성하고 있는 지식기반산업시설용지인 SW집적단지 입주 기업이 속속 사옥을 완공, 입주 절차를 밟고 있다.
SW융합클러스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W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2013년 시작한 조성사업이다.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 인천, 경기 등 전국 8개 거점지역을 선정해 조성하고 있다.
이번에 완공을 눈앞에 둔 대구수성알파시티 내 SW융합클러스터가 그 첫 모델이다. 총 11만7000㎡ 규모로 조성하는 대구 SW융합클러스터에는 일반분양 34개 기업과 SW융합기술센터 입주기업 40개, SW융합테크비즈센터 입주기업 50개 등 120여개 기업이 입주한다. 일반분양을 받은 34개 기업 가운데 6개 기업은 이미 입주를 마쳤고 나머지 기업도 연내 입주할 예정이다.
연내 착공하는 민간 지식산업센터까지 완공하면 대구SW융합클러스터 입주기업은 오는 2021년 200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DIP는 연말이 되면 대구SW융합클러스터는 SW 인력 5000여명이 100여개 기업에서 활동, 연간 60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는 국내 최대 규모 SW집적단지 위상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한 지원 인프라도 속속 구축하고 있다. SW융합기술센터에는 개발한 SW 품질을 테스트할 SW융합기술테스트베드와 TTA대구SW시험센터가 들어섰다.
대구시는 SW융합클러스터가 단기간에 다수 SW 기업이 협업할 수 있는 SW산업 생태계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집중 지원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취지로 'SW융합 리딩기업육성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SW융합클러스터를 포함한 수성알파시티에 614억원을 투입해 대구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벌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하는 지원사업이다. 리빙랩을 조성해 SW 기업이 개발한 교통, 안전, 도시행정 등 스마트시티 관련 첨단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제공할 방침이다.
이승협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은 “판교밸리가 정보통신기술분야 글로벌 집적단지라면 대구SW융합클러스터는 수성밸리라는 브랜드로 국내 최대 SW생태계로 육성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대구 미래 먹거리 타운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