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4일 오전 '북한이 기종 미상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6분께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불상 단거리 미사일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 미사일 관련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정확한 사태 파악이 우선”이라고 신중한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국방부 발표를 지켜봐 달라”며 “청와대 입장은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상황에 따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소집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미국이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반발 성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하지 말아야 할 짓을 또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미국의 ICBM 발사에 대응조치로 보인다”며 “하노이회담 후 저는 북한이 세 가지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1>미사일 핵 등 만지지도 말라. <2>인공위성이라며 미사일 등 실험 발사도 말라. <3>포스트 트럼프전략은 오산이다. 트럼프와 해결하라고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북한의 자제를 촉구한다. 과잉반응보다는 대화로 남북, 북미정상회담으로 연결토록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활동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