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지난 1년간 여야 협치를 통해 은산분리, 규제혁신 5법, 상가임대차보호법 등 176건의 중점추진 법안을 통과시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경제 관련해서는 산업계, 정부, 노동계의 공동 노력을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년간 소회를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로 원내대표직을 마무리했다.
그는 “원내대표를 역임하면서 총 17번의 본회의를 통해 2361건의 법안이 통과됐다”며 “정부여당이 중점 추진한 인터넷전문은행법, 규제혁신 5법, 아동수당 지급대상 범위 확대, 김용균법, 폭염을 재난에 포함시키는 법안 등이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 성과”라고 자평했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광주형일자리는 앞으로 지역경제와 제조업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지정도 성과라고 했다. 후임 원내대표단이 여야 간 충분한 협의를 통해 국민을 위한 법안을 잘 이끌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쉬움도 많았다고 했다. 유치원 3법, 5·18 진상조사위원회 출범 실패 등은 두고두고 아쉬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남북관계 역시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하지 못하고 멈춰선 상태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1년을 돌아보니 국익과 국민을 위해 야당을 조금 더 설득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면서 “다음 원내대표단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응원하고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에 대해선 경제 분야에 있어선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대외적으로 미중무역 분쟁,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대내적으론 4차 산업혁명, 과거에 없던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분야에선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접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산업계와 정부, 노동계가 함께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데 진전이 쉽지 않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선 “뵐 때마다 안쓰러울 정도로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성과가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는게 안타까울 뿐”이라고 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