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10시부터 35분간 전화통화를 가졌다.지난 4일 벌어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포함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문제를 공유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7일 밤 10시부터 3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지난 4일 북한의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지난 2월28일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한 20번째 통화에 이은 21번째 한미정상 간 통화다.
양 정상은 지난 4일 벌어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포함해 한반도 상황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고 대변인은 “양 정상은 이번 발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가능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북한의 발사 직후, 한미 양국 정부가 긴밀한 공조 하에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특히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신한 트윗 메시지가 북한을 계속 긍정적 방향으로 견인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 정상은 최근 WFP(세계식량계획)와 FAO(유엔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북한 식량 실태 보고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지지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 방한하는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