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전경](https://img.etnews.com/photonews/1905/1183910_20190508153842_255_0001.jpg)
정식 개원을 앞둔 이대서울병원이 기준병실 3인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병원 등 새로운 시도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이대서울병원(원장 편욱범)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정식 개원에 맞춰 운영 전략을 소개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은 지하 6층, 지상 10층, 1014병상 규모다. 2월 7일부로 164병상에 대한 진료를 시작했는데, 이달 23일 정식개원으로 500병상 진료로 확대한다.
이화의료원은 이대서울병원 개원을 계기로 실추된 의료원 이미지를 회복하고, 국내 병원 새 모델을 제시한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해 신생아 사망사고로 상급종합병원에서 탈락했다.
문병인 의화의료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은 환자 중심 설계와 차별화된 병실 구조, 첨단 의료시스템으로 새로운 치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대목동병원, 지역 의료기관, 마곡지구 입주 기업과 협업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의료기관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서울병원은 기준병실 3인실, 전문의로만 구성된 병원, ICT 기반 스마트병원 등 세 가지 요소로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우선 병원은 국내 최초로 기준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로 설계됐다. 3인실은 병상당 면적인 10.29㎡로 의료법상 1인실 병상당 면적 기준인 6.5㎡보다 넓다. 1인실로 구성된 중환자실은 내과, 외과, 신경계, 심장혈관계, 응급중환자실 등 80개 병상을 갖췄다. 각 중환자실은 간호사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병실이 배치돼 의료진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인턴, 전공의가 없는 상황을 장점으로 승화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대서울병원은 수련병원이 아니어서 전문의로만 병원을 운영해야 한다. 전문의 중심 진료로 안전한 병원을 만든다.
문 원장은 “전공의와 인턴 없이 어떻게 병원이 잘될까 우려가 있지만 전문의로만 구성된 우리 병원이 의료계 새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문의로만 구성된 드림팀으로 환자 만족도도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첨단 의료기기와 ICT를 접목한 스마트병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대서울병원이 국내 최초 도입한 올림푸스 '엔도알파'는 하나의 터치 패널로 수술에 필요한 각종 의료기기를 조정한다. 집도의와 수술 종류에 따라 사전 입력된 환경 설정을 버튼 하나로 세팅하는 기능도 특징이다. 수술에 필요한 각종 기구를 바닥이 아닌 천정에 연결된 팬던트에 달아 수술실 내 안전사고를 예방하게 했다.
![8일 이대서울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편욱범 원장이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905/1183910_20190508153842_255_0002.jpg)
환자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임상통합상황실도 선도적으로 도입한 스마트 시스템이다. 입원 환자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살펴 이상 징후나 필요한 처치가 늦어지는 환자, 응급 상황 발생을 즉시 발견해 주치의에게 알린다.
이 밖에 적은 피폭량과 짧은 검사 시간으로 선명한 영상정보 획득이 가능한 최신 디지털 PET-CT, 다빈치 SP 로봇 수술기, 방사선 암 치료기 리니악, 최신 혈관 조영술기 등을 도입했다.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은 새로운 개념의 환자 중심 병원을 지향한다”면서 “좋은 진료에 집중하기 위해 병원 설계 단계부터 환자 편의를 고려하고 최신 ICT와 스마트 진료시스템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