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기술이전 사업화 성과]<중>췌장암 표적치료용 광역학 기술

췌장암 표적 치료용 형광복강경과 광역학 의료기기.
췌장암 표적 치료용 형광복강경과 광역학 의료기기.

한국전기연구원(KERI) 배수진 책임연구원팀이 개발한 '췌장암 표적치료용 형광복강경 및 광역학'은 LED광원과 레이저를 이용해 췌장암을 진단·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형광복강경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광민감제를 암세포에 축적되게 만들고, 광역학은 이 암세포만 골라 파괴한다.

KERI는 이 기술을 지난해 동성제약(대표 이양구)에 이전했다. 동성제약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형광 복강경 진단시스템 및 광역학 치료 레이저 기술'을 확보하고 '광역학 기반 암 진단치료시스템'을 개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조만간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세대 광민감제 '포토론', 종양조직 삽입형 광섬유 프로브를 탑재한 고출력 LED광원과 반도체 레이저로 암을 정확하게 진단해 표적 치료하는 '광역학 기반 진단치료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다.

췌장암은 조기진단이 어렵고 발견해도 70~80%는 수술이 불가능해 5년 생존율이 10% 이하다. 이 기술이 췌장암 표적 치료에 적용된 이유다.

광역학 기반 진단치료시스템은 '포토론'을 인체에 주사해 췌장암세포에 축적되게 만들고 여기에 고출력LED광과 레이저를 투사해 암세포만을 선택 파괴한다.

동성제약은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포토론을 적용한 연구 임상시험(2상)을 진행, 긍정적 결과를 확인했다. 포토론을 포함한 광역학 진단치료시스템 전체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형광복강경을 이용한 췌장암 진단치료와 함께 흉강경을 이용한 폐암, 유방암 임상시험을 추진하기 위해 3개 대형 종합병원과 협의하고 있다.

KERI와 광역학 진단치료시스템 해외사업화를 겨냥한 핵심특허 해외실시 합의도 마쳤다.

현재 동성제약은 치료용 형광복강경, 광역학 진단치료 기술, 광민감제와 광민감제에 최적화한 의료기기 등 복강 내 고형암 진단치료를 위한 최상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세계 19개국에 포토론 독점판매권도 확보했다.

배수진 KERI 책임연구원은 “생존율이 낮은 췌장암, 담도암 등을 복강경으로 접근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선택 치료가 가능한, 진단과 치료를 융합한 차세대 암치료 기술”이라며 “수입에 의존한 첨단 의료기기 대체 효과는 물론 광민감제 약제와 의료기기 간 융합 시너지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