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오픈마켓의 갤럭시S10 최저가격이 세계 주요 17개국 중 다섯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10 최저가가 가장 높은 나라는 영국·아일랜드(각 118만3551원)으로 미국(107만8904원)과 캐나다(107만773원)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105만6000원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내·외 자급제 단말기 오픈마켓 가격 정보를 방송통신이용자 정보보포털 '와이즈유저'를 통해 9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한국을 비롯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호주 등 17개 국가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오픈마켓 사이트다. 대부분 국가가 아마존과 이베이로 한국은 G마켓, 중국은 티몰이다.
해외직구, 가개통, 박스개봉, 병행수입, 리퍼비시 등을 제외한 정상 제품 기준이다.
단말은 삼성전자 갤럭시S10과 애플 아이폰XS 등 최신 플래그십이다. LG전자 G8은 비교대상 국가가 없어 제외했다.
조회시점에 따라 가격 변동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최저가격과 최고가격을 동시에 표시한다. 가격변동이 안정적인 이통사 출고가와도 분리·게시한다. 매월 둘째 주 조사를 실시, 다음 달 첫째 주 공표한다.
조사결과 대부분 나라에서 최저가를 기준으로 오픈마켓 가격이 제조사 게시 가격에 비해 저렴하거나 동일했다. 우리나라는 갤럭시S10 제조사 게시 가격과 오픈마켓 가격이 동일했고 아이폰XS는 오픈마켓이 약간 저렴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오픈마켓은 가격 검색 시점에 따라 판매자별, 색상별, 언어별로 다른 가격이 존재한다”며 “공급수량도 다양해 게시된 정보가 이용자가 실제로 검색한 정보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지난해부터 주요 국가별 이동통신사 단말기 출고가와 제조사 자급제 단말기 가격 비교 정보를 제공했다. 이용자 합리적 선택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다양한 판매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 가격 정보가 빠져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