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열차를 연결하고 분리하는 작업에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한 '원격제어 입환시스템'을 도입한다. 기관차 외부에서 리모컨으로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어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사장 손병석)은 9일 대전조차장역에서 손병석 코레일 사장과 국토교통부 철도운영과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격제어 열차 연결·분리 작업 시연회를 열었다.
원격제어 입환시스템은 다수 철도차량을 연결, 분리, 교환, 이동시키는 입환 작업을 기관사와 로컬관제원, 수송원으로 이어지는 3단계에서 로컬관제원와 입환작업자만 있으면 되는 2단계로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관차 제어장치(LCU)와 사용자 제어장치(OCU)를 무선통신망으로 연결해 리모컨으로 열차를 이동하고 연결·분리한다. 그동안에는 기관사와 무전기로 소통하며 진행상황을 확인해야 했다.
코레일은 지난 2016년 이 제어장치를 수입해 국내 환경과 맞추기 위한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입환 작업 시 열차 최고 속도가 시속 25㎞를 넘지 않도록 자동 제어하는 기능과 리모컨이 5초 동안 45도 이상 기울어져 있으면 열차를 비상정지 시키는 '틸트' 기능을 추가해 안전성을 높였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작업자가 실수하더라도 시스템으로 안전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작업자와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