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와 부산시가 암치료용중입자가속기구축사업을 재개한다.
과기정통부와 부산시는 최근 서울대병원을 주관기관으로 선정해 '중입자가속기 구축사업'을 재개하기로 하고, 10일 부산 기장군 중입자치료센터에서 과기정통부, 부산시, 기장군, 서울대병원 4개 기관 간 사업 협력과 성공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4개 기관은 2023년까지 사업 완료를 위한 협력, 총 2607억원 규모 사업비 투입과 기관 분담 내용 등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구축한 중입자가속기를 활용해 환자 치료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의료진과 가속기 치료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기로 약속한다.
서울대병원은 부산대병원, 동남권의학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고신대병원, 부산시병원회 등 지역 의료기관과 상생협약을 맺는다.
지난 2010년에 시작한 '중입자가속기 구축사업'은 주관기관이었던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사업 분담금(750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차질을 빚었고, 2017년 서울대병원을 새로운 주관기관으로 선정하면서 사업 정상화 길로 들어섰다.
과기정통부는 기관 간 분담금 규모를 포함한 전체 사업 예산 규모를 기존 1950억원에서 2606억6000만원으로, 사업기간은 당초 2021년까지에서 2023년까지로 재설정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중입자가속기는 우리나라 의료기술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며 특히 부산이 세계적인 암 치료와 의료관광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 말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중입자 치료는 암 치료 부작용이 적고 치료 기간도 단축할 수 있어 환자뿐 아니라 일선 의료인·연구자도 도입에 거는 기대가 매우 높다”면서 “중입자가속기 구축과 연구개발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민 의료복지 향상과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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