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또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생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씻을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개최된 ‘제10회 아이소리축제’가 지난 5월 8일(수) 계원예술대학교 캠퍼스 일원에서 진행되었다.
계원예술대학교와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이 함께하는 아이소리축제는 교육부, 보건복지부, 경기도문화의전당이 후원한다. 국내 최초로 대학 축제와 결합한 문화예술 행사로 시행되고 있으며, 지난 2010년부터 파라다이스 그룹의 지원을 받아 개최되고 있는 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예술 대학 축제다.
특히 또래 문화와 다양한 예술 체험을 접할 기회가 적은 장애 청소년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열린 제10회 아이소리축제는 14~24세의 장애 청소년과 인솔교사 등 관계자 700명을 비롯해 계원예술대학교 학생 및 교수진, 파라다이스그룹 임직원, 자원봉사자 등 800명까지 총 1,500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다.
주제는 'PLAY K-Culture'로, 캠퍼스 곳곳에 마련된 43개의 부스에서 다채로운 한류 문화 콘텐츠와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날 축제에서는 전시, 화훼, 영상, 리빙 디자인, 순수미술, 게임미디어, 공간연출 등 계원예대 각 학과의 특성을 살린 문화예술 부스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눈길을 끌었다. 12개 학과 재학생들, 계원창작상단, 계원미디국이 운영한 18개의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총 35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장애청소년들은 가죽과 플라스틱 등을 재활용하여 가죽 파우치, 액세서리, 케이스 등 다양한 소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을 비롯해 살균 및 항균 효과가 있는 룸스프레이 만들기,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에코백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진 무대공연에서는 MC훈의 사회와 함께 보이밴드 ‘B.I.G(비아이지)’, 장애인 댄스팀 ‘여우와 곰돌이’, 경기도문화의 전당 ‘경기팝스앙상블 밴드’의 공연이 차례로 이어졌으며, 그밖에 플래시몹 퍼포먼스와 푸드스테이션 등도 진행돼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제공됐다.
계원예대 하지훈 학생처장은 “대학 축제 기간 동안 또래 장애 청소년들을 초대해 함께 축제 문화를 즐기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애 청소년과 대학생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으로 장애 청소년과 비장애인 대학생들이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마련해 가겠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신지선 기자 (js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