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연 에스엠지 대표 (사진=에스엠지)](https://img.etnews.com/photonews/1905/1184718_20190513141717_518_0001.jpg)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 진출은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선택이었습니다. 이 분야에서도 틈새시장을 개척해 에스엠지만의 경쟁력을 다져나가겠습니다.”
방서연 에스엠지 대표는 올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높은 성과를 기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거래가격이 하락해 시황은 좋지 않지만, 회사 특유 경쟁력을 발판으로 더 높은 성장세를 달성할 수 있다고 봤다.
에스엠지는 온도센서와 필름형 캡톤 플렉시블 히터 등으로 조선·중공업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해왔다. 수입 의존도가 높지만 전체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대기업이 진입하지 않은 분야에 속한다. 에스엠지는 생산 자동화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한지는 약 3년째다. 기술 난도가 높고 변화폭이 큰 이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무엇일까.
방 대표는 “새로운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여러 분야를 조사해보니 회사의 기술력을 가장 잘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반도체·디스플레이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에스엠지는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했고 영업이익률도 높았지만 성장이 정체돼 있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시장에서 캡톤 필름 히터 수요가 많은 것도 긍정적인 결과를 내는데 영향을 끼쳤다.
에스엠지는 국내 아이씨디와 처음 손잡고 히터를 공급했다. 높은 성능과 신뢰성을 얻었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고객사가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이 분야 매출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에 히터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총 매출에서 히터가 차지하는 비중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지난해 에스엠지는 매출 5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60억원 달성이 목표다.
방 대표는 “100억원 달성까지 순조롭게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정 수준 이익률을 유지하면서 매출을 성장시킬 수 있는 제품과 시장 중심으로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그는 “작은 눈은 뭉치기 힘들지만 어느 정도 뭉쳐지면 더 쉽고 빠르게 커진다”며 “10년 안에 1000억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로 매년 신규 사업 아이템을 상용화하면 성장에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