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지하철 승강장, 야구장 등 대규모 시설에서도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슈퍼 공기청정기'가 등장했다.
이지렌탈은 올해 2월 100평에서 800평까지 공기 청정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했다.
대용량 공기청정기 '유니큐(Uni-Q) 슈퍼메가'는 3개 필터와 이온 클러스터 기술을 결합한 모듈까지 총 4단계로 미세먼지를 거른다. 1단계 필터는 큰 미세먼지 입자와 부유물질을 정화한다. 2단계는 화학약품 냄새를 걸러준다. 3단계는 HEPA 필터를 적용했다. PM 0.3~0.5 꽃가루 등 미세 입자를 필터링한다. 4단계 이온 클러스터 모듈은 필터로 거르지 못한 세균과 곰팡이, 각종 바이러스까지 살균 제거할 수 있다.
유니큐 슈퍼메가 기술력이 돋보이는 건 4단계 이온 클러스터 모듈이다. 한국건설환경시험연구원 시험 결과, 대장균·녹농균·황색포도상구균 등을 240분만에 최대 99.9% 제거했다. 암모니아·포름알데히드·톨루엔·벤젠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은 100% 제거했다.
항 바이러스 기술도 뛰어나다. 일본 기타사토 대학에서 검증한 결과, 인플루엔자 A (H1N1)는 30분 가동 결과 99.2% 제거에 성공했다. 미국 마이크로바이오테스트 검증 결과, 고병원성 조류독감과 코로나 바이러스는 99/9% 제거했다.
유니큐 슈퍼메가가 항균·항바이러스에 집중한 건 제품 특성 때문이다. 가정보다 많은 사람이 오가고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전염 우려 때문이다.
유니큐 슈퍼메가가 다중이용시설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기술은 또 있다. 제트 노즐 디퓨저다. 공기청정기 상단에 위치한 제트 노즐 디퓨저는 정화한 공기를 30미터 이상 먼 곳까지 내보낸다. 공기청정기 주변뿐만 아니라 넓은 공간에서도 공기청정기 가능하다.
유니큐 슈퍼메가 성능에 힘입어 출시되자마자 다수 공급 사례를 확보했다.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와 서울 코엑스, 문경 휴게소, 고양 문화원, 카네이션 요양병원 등은 100평에서 300평 공기청정기 가능한 제품을 도입했다. 제품 너비가 30cm 미만 슬림한 디자인으로 설치해도 공간을 많이 차지 않아 각광받는다.
제품 도입을 위해 테스트한 광남 고등학교 체육관의 경우, 출입문을 개방하고 1시간만 가동했는데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3분의 1수준으로 떨어트렸다. 자체 측정 결과, 3월 4일 광남고 입학식 실외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151, 246이었다. 1시간 공기 정화한 체육관은 54, 73까지 떨어졌다.
야구장 KT WIZ 파크에는 800평대 초대용량 공기청정기가 들어갔다. 관중석과 출입구 등 8곳에 초미세먼지 측정기와 함께 설치했다.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 공기청정기 운용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유니큐 슈퍼메가 1000평형도 출시가 임박했다.
유니큐 슈퍼메가는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아 특허청 우수 발명품 우선 구매 상품으로 선정됐다. 조달청 벤처나라에도 등록했다. 현재 조달청 나라장터 입점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초 대용량 공기청정기라 아직 분류 코드가 없다. 조달청과 긴밀히 협의해 제품 분류 코드 신설, 본격적으로 공공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향후 공장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타진한다. 유니큐 슈퍼메가 총판사는 지앤비쉬핑이다. 세계 77개국 100여개 이상 파트너를 통해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한 업체다. 미세먼지 이슈가 있는 중국,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인도, 몽고 중앙아시아 등을 집중 공략한다. 특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화산재 등 분진 문제를 해결하려는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손병희 지앤비쉬핑 대표는 "유니큐 슈퍼메가가 세계에서 유례없는 산업용 공기청정기인 만큼 해외에서도 도입을 희망하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현지 시장에 맞춰 지식재산권 확보 등 사전 준비가 끝나면 본격적인 수출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