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4일 후임에게 선거제·사법기관 개혁 완수를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퇴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 원내지도부에게 3가지를 주문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을 통해 시작된 선거제와 사법기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달라”며 “제3당인 우리당의 끈질긴 요구와 결단으로 이뤄낸 이번 패스트트랙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제3당의 가치를 지켜달라”라며 “한국정치에서 다당제가 유지되고 성장 할 수 있는 기틀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제3당은 한편에선 캐스팅보터로서 정국을 주도 할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특정 정당의 2중대라는 비판에 직면하기 십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당내 화합을 주도해달라”라며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드러난 당내 갈등이 비록 불가피한 태생적인 문제에 기인하고 있지만, 지난해 창당과정에서 이를 극복하자고 뜻을 모았고 지난 8일 그 결의를 국민 앞에 다시 밝혔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 거취 문제에 논란이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새로운 원내지도부는 이런 의혹을 불식시키고 한마음 한뜻으로 기호 3번으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당내 화합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6월 원내대표에 당선된 이후 지난 11개월을 '격동의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김관영의 이름으로 이룬 것이 무엇이 있었냐고 자문한다면 국회 특활비 사실상 폐지와, 선거제도 개혁의 패스트트랙 상정 두 가지를 말할 것”이라며 “한 가지 더 지난 8일 우리당의 결의”라고 말했다.
논란이 됐지만 통과된 선거제 패스트트랙을 두고 “다당체제가 만들어진 20대 국회가 아니면 선거제도 개혁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며 “후임 원내대표가 당의 노력을 충분히 감안해 잘 마무리 지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은 15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오신환·김성식(기호순) 의원이 출마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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