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5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연차총회에서 강화된 '자문·협력·정보교환에 관한 다자간양해각서(EMMoU)'에 정회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회원 가입 기념식에는 최준우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 8개국 10개 증권감독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연차총회는 17일까지 열린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IOSCO 산하 의사결정그룹으로부터 EMMoU 정회원 승인을 받았다. 미국, 영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10번째로 EMMoU에 가입했다.
IOSCO는 세계 자본시장 금융감독기구 95%가 참여하는 국제기준 제정기구다. EMMoU는 △감독당국 보유 정보 △개인·기관으로부터 취득·제공받은 정보 △진술청취를 위한 출석 강제 △자산동결 조치 △통신업체 및 인터넷업체 접속자료 등 자료를 최대한 지원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제공받은 정보는 위반행위 조사·제재, 민사소송, 행정 제재, 자율규제기관 감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EMMoU 가입을 계기로 불공정거래 조사 등에 대한 외국 감독 당국과의 국제공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