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이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2000대를 올해 판매 목표로 설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가속한다. 신차 출시와 적극적 판매 지원, 인프라 구축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푸조·시트로엥·DS 수입사 한불모터스는 올해 시트로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대폭 늘려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기존에 판매하던 소형 SUV 'C4 칵투스'와 7인승 MPV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 파워트레인을 교체하며 완전변경에 가까운 연식변경을 마쳤다. 여기에 '뉴 C5 에어크로스 SUV' '뉴 C3 에어크로스 SUV'를 SUV 라인업을 추가해 수입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달 출시한 뉴 C5 에어크로스 SUV는 '세단보다 편안한 SUV'를 표방한다. 내달 말 출시 예정인 뉴 C3 에어크로스 SUV는 '2018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르며 상품성을 인정받은 모델이다.

영업 시스템 독립도 마무리했다. 한불모터스는 브랜드별 동반 성장, 판매 집중도 강화를 위해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독립된 판매 조직과 시스템을 운영한다. 푸조와 시트로엥 멀티 브랜드 딜러사별로 총 영업 인력 20% 이상, 전시장별 최소 3명 이상을 시트로엥 전담 영업사원으로 배정했다. 시트로엥 영업사원만을 위한 교육과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하고, 전담 마케팅 조직도 운영한다.
올해 시트로엥은 판매와 서비스 네트워크를 8곳 추가 개소해 고객과의 접접을 확대한다. 시트로엥은 12곳의 전시장과 18곳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연내 원주와 인천, 대구, 광주, 부산 지역 거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한불모터스는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단행한다. 약 550억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에 제2 PDI 센터, 서울 장한평에 직영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건립해 품질 개선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완공을 앞둔 제2 PDI 센터는 총면적 3만3000㎡로 1700여대의 차량과 3만여개의 부품을 수용할 수 있다. 기존의 두 배 수준인 하루 60대의 차량 출고가 가능하다. 아울러 브랜드별 독립 전시장과 서비스 워크베이, 중고차 전시장을 갖출 서울 장한평 직영 전시장와 서비스센터를 내년 완공한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춘 SUV 라인업 확대와 과감한 투자로 시트로엥이 수입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