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제조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하는 하드웨어(HW)스타트업 생태계로 거듭난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우수한 제조 인프라와 창업기업 아이디어를 연결하는 HW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HW 창업기업 제품을 지역 전문제조기업과 연결해 제작하는 상생 성공 모델을 만들었다.
인탑스와 아이티디자인의 협업이 대표 사례다. 지스타 드리머즈 6기 출신기업 아이티디자인은 TWS와 스마트폰 케이스를 결합한 신제품을 개발했지만 대량생산 경험이 없어 출시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북혁신센터는 삼성전자 협력사로 휴대폰 생산경험이 풍부한 인탑스를 아이티디자인과 연결해 줬다. 당시에는 인탑스도 삼성전자가 휴대폰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다. 아이티디자인은 인탑스와 협업해 금형 제작에서부터 조립공정까지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아이티디자인은 인탑스 제조노하우를 활용해 시행착오를 크게 줄인 덕분에 하반기에 LG그룹 복지몰에 입점할 수 있게 됐다. 7월에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개봉에 맞춰 CJ CGV와도 협업할 예정이다.
지스타 드리머즈 7기 출신 헬스케어솔루션 전문기업 원소프트다임과 후가공 처리 및 사출 전문기업 아이엔티텍도 제조업과 HW 창업기업 아이디어가 만난 사례다. 휴대용 체성분 측정기를 출시한 원소프트다임은 생산과 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다가 아이엔티텍과 만나 문제를 해결했다.
제조기술을 보유한 아이엔티텍은 원소프트다임이 출시 예정인 신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금형제작과 사출, 조립을 일괄로 맡으면서 사업 확장을 꾀할 수 있게 됐다.
김진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국내외에서 제조업과 창업기업 아이디어의 만남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라면서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 스타트업 사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중소기업 사업영역 확장을 돕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간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