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이 만수르와의 경기에서 기권 패해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진행된 굽네몰 로드FC 053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권아솔은 만수르에게 1라운드 기권패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냈다.
약 2년 5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그는 세 번째 타이틀 방어전에서 패배해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초반 타격싸움에서 만수르가 앞섰다. 클린치 상황에서 만수르가 그의 머리를 잡고 펀치를 날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내 그를 넘어뜨린 만수르는 파운딩을 날리더니 결국 자신의 장기인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탭을 받았다.
경기 종료 직후 진행된 백스테이지 인터뷰를 통해 그는 “감각이 떨어진 건지 잘 못한 건지 부족했던 것 같다. 지금은 상대방이 나보다 강했다고 생각한다. 나도 열심히 해서 빨리 도전할 거다”라며 솔직하게 심정을 전했다. 대결을 지켜봐 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욕 많이 해달라. 욕먹어도 싸다”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대결을 앞두고 “2분 만에 KO로 이기겠다”, “죽여버리겠다”는 등 거친 언사를 동원해 상대방을 도발했다.
그에게 만수르 바르나위는 몇 점짜리 선수인지 물어보자 “50점짜리 선수”라는 대답이 나왔다. 100점 만점으로 봤을 때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점수다.
이렇게 저평가하는 이유는 빈틈이 많기 때문이라고.
“빈틈은 의외로 많다”고 말한 그는 “신체조건이 까다로운 스타일이다. 도망가는 스타일이 아니고 상대를 붙잡아두고 전진하는 스타일이다. 단점은 확실히 많긴 많다. 장점이 확실한 선수들은 단점도 확실하다. 100점짜리 선수는 없기 때문에 공략법은 충분히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