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905/1187480_20190520150211_664_0003.jpg)
LG그룹이 1년 전 타계한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1주기 추모식을 2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었다.
추모식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오전 9시부터 LG계열사 고위 임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지하 1층 대강당 앞은 LG그룹 임원들로 가득 찼다. 이날 참석한 LG 관계자만 400여명에 달했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황정환 LG전자 융복합사업개발부문장 부사장 등 계열사 경영진도 일찌감치 현장에 나타났다.
행사 시작시간에 임박해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한 부회장단이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LG에 따르면 구 전 회장 약력 소개를 시작으로 추모 영상 상영,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한 사장단 헌화와 묵념으로 이어졌다. 장례식을 가족장으로 소박하게 치렀던 것처럼 과한 의전과 격식을 멀리하던 고인 뜻에 따랐다. 현장 분위기는 차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모 영상은 1995년 2월 그룹 회장 취임식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차 전지 사업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사업을 육성한 끈기와 집념의 리더십을 조명했다. 대기업 최초 지주회사체제 전환,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 기반 기업문화인 'LG Way' 선포, 생전 마지막까지 공사 현장을 수시로 찾았던 마곡 사이언스파크와 같은 생전 발자취를 담았다.
3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추모식은 예상보다 조금 이른 10시 20분경 마무리됐다.
LG 관계자는 “1주기 추모식이 구 전 회장을 추억하는 동시에, 고인의 유지를 이어 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