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년도를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한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입물가지수가 공포됐다. 생산자물가에 산나물과 김밥, 여행사 및 여행보조 서비스 등이 새로 들어갔다. 대신 고철은 빠지게 됐다.
한은은 최근 경제 구조 변화를 반영하고 국민계정 등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매 5년마다 기준년도를 변경하고 있다. 이번 12차 개편은 기준연도를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생산자 및 수출입 물가의 2015년 기준년 개편결과'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 2015년 기준 조사대상 품목은 878개로 개편 전보다 11개 품목이 증가했다. 농림수산품 2개, 공산품 5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3개, 서비스 1개가 추가됐다.
농림수산품에는 생강·산나물(농림수산품), 공산품에는 김밥과 그라비아 잉크, BLU용광학필름, 저장용금속탱크, 콘크리트믹서 및 펌프카, 놀이터용 장비 등이 포함됐다. 서비스에는 대표적으로 여행사 및 여행보조 서비스가 더해졌다.
대신 공산품에서 고철과 동박(제1차 금속제품), 키폰세트 및 시스쳄(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총 3개가 삭제됐다.
통합된 품목도 존재했다. 이불과 침구용 커버는 '침구', 남성용 구두와 여성용 구두는 '구두'로 합쳐졌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도 '시외버스'로 통일됐다. 인터넷관리 및 지원 서비스와 컴퓨터 유지관리서비스는 IT시스템 관리 및 호스팅서비스로 통칭하게 됐다.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의 신·구지수 등락률 차이는 〃0.1%포인트(P), 올해 1분기(1~3월) 기준 0.3%P로 나타났다. 등락률 차이는 개편된 기준년도를 적용한 신지수에서 구지수를 제한 값이다.
지난해에는 제1차 금속제품 가중치가 낮아져 신지수 등락률이 구지수를 하회했다. 제1차 금속제품은 지난해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올해는 가격 하락폭이 큰 반도체 및 전자표시장치 가중치가 낮아져 신지수 등락률이 구지수를 넘어섰다.
수출입물가지수에서는 분류체계가 변경됐다. 전기기계 및 장치 등은 '전기장비'로, 반도체 및 전자표시장치 등은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로 분할해 재분류했다. 정밀기기는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에 통합됐다.
수출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은 206개로 이전보다 1개 늘었다. 수관보일러, 배전반 등 6개 항목이 추가된 반면에 접착테이프와 일반철근 등은 탈락했다.
수입물가지수 조사대상은 230개로 2010년 기준(235개)보다 5개 감소했다. 닭고기 등 4개 항목이 더해지고 페놀 등 8개 항목이 빠졌다.
한은은 2015년 기준년 개편결과 물가지수 등락률의 개편 전·후 수정 폭은 과거 개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게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생산자물가의 2015년 기준년 개편 시 신·구 물가지수 등락률 차이의 절대값 평균은 0.2%P로 2005년(1.5%P), 2010년(0.6%P)에서 점차 낮아졌다.
같은 기간 수출물가 등락률 수정폭은 5.7%P에서 3.2%P, 0.7%P로까지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2.8%P, 1.0%P를 거쳐 0.2%P를 기록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