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우와 자금 부족이 국내 애플리케이션(앱)·게임 개발사가 해외 진출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인 것으로 꼽혔다. 오픈 마켓 플랫폼으로 자유롭게 해외로 나갈 수 있지만 콘텐츠를 만들어 낼 노하우와 인력 및 비용이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플레이는 300개 국내 앱·게임 개발사 대상으로 해외 진출의 어려움을 조사했다. 구글플레이가 국내 개발사 대상으로 자세한 수치를 조사해서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플레이는 300개 개발사를 종업원 수 기준으로 분류했다. 101명 이상 대형 개발사는 24%, 31~100명 중소개발사는 16%를 각각 차지했다. 30명 이하 영세 개발사는 60%로 가장 많았다.
국내 개발사는 포화된 국내 시장 대신 글로벌 진출에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 38%는 이미 해외 시장에 앱과 게임을 출시한 경험이 있었으며, 36%는 출시 계획을 세워 놓았다.
노하우와 자금부족이 해외 진출을 어렵게 하는 주원인으로 꼽혔다. 개발사 가운데 58%가 진출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노하우 부족'을 들었다. 개발사 규모와 상관없이 꼽혔다. 그 뒤를 자금부족(44%), 콘텐츠 개발 능력 부족(35%) 기술 개발 인력 부족(35%), 인맥 부족(25%)이 이었다. 자금 부족 체감 강도는 개발사 규모가 작을수록 더 크게 나타났다. 대형 개발사는 콘텐츠 개발 능력 부족 체감 강도가 더 높았다.
개발사의 전반적인 고충은 세계 시장 진출의 어려움과 일맥상통했다. 응답 개발사 가운데 57%가 '마케팅 등 자금 부족'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응답했다. 그다음으로 인력 부족(53%), 개발 및 마케팅 교육 기회 부족(41%), 투자자 및 퍼블리셔 인맥 부족(27%) 등이 언급됐다.
개발사 규모가 작을수록 자금 부족 및 인맥 부족에 대한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에 개발사 규모가 클수록 교육 기회 및 유용한 정보 리소스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개발사는 노하우를 갖춘 인력 영입에 여념이 없었다. 개발사 300곳이 최근 1년 동안 고용한 직원 수는 총 1만2317명이었다. 개발사당 평균 41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했다. 민경환 구글 앱·게임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국내 앱·게임 개발사 가운데 70% 이상이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절반 이상이 노하우 부족을 꼽았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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