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R 안경' 신모델 이번엔 성공할까...기업용 공개

구글이 새로운 '구글 글래스'를 발표했다. 새 글래스는 기업용(B2B) 시장을 겨냥했다.

구글은 전작 보다 좀 더 일반 안경 모양에 가가운 구글 글래스 에디션 2(이하 구글 글래스 2)를 공개했다. 이 글래스는 증강현실(AR)을 구현하는데 최적화됐다. 안경을 쓰면 소형 프로젝터로 이미지를 투사한다. 현실 속에서 이미지가 떠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구글 'AR 안경' 신모델 이번엔 성공할까...기업용 공개

〃구글 글래스2는 성능이 크게 강화됐다. 전작은 인텔 아톰 칩을 탑재했다. 저장 공간은 32GB, 배터리는 780mAh 수준이었다. 구글 글래스 2는 퀄컴 XR1 칩을 채택했다.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USB-C로 충전한다. 충전 속도와 와이파이, 블루투스, 카메라 성능을 개선했다.

운용체계(OS)는 구글 안드로이드로 바꿔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 모바일디바이스매니지먼트(MDM)를 탑재했다. 구글 글래스 안경은 스미스 안경 프레임과 호환된다. 구글은 다른 프레임 제작사 옵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가격은 999달러다.

구글이 새로운 모델을 내놓으면서 AR 안경 사업이 부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첫 모델은 소비자거래(B2C) 시장을 겨냥했으나 1500달러라는 높은 가격과 사생활 침해 문제로 출시 2년 만에 구글은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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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 2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 현장을 타깃했다. 엔지니어 교육 용도에 활용될 수 있다. 숙련자 시선과 행동을 데이터베이스(DB)화 할 수도 있다.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충분하다.

원격 유지 보수 등도 가능하다. 현장 업무자가 구글 글래스 2를 쓰고 작업을 시작한다. 실시간으로 영상이 통제(관제)센터에 전송된다. 센터에서는 음성으로 현장 업무자 행위를 하나하나 가르치면서 유지 보수 등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의료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의사가 구글 글래스 2를 쓰고 환자와 면담한다. 시각화한 정보를 축적해 추후 진료와 치료 등에 쓸 수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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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2는 마이크로소프트(MS) 홀로렌즈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MS 홀로렌즈는 구글 글래스 2와 달리 좌우 안경 렌즈에서 AR 이미지를 볼 수 있다. MS는 산업체뿐만 아니라 군용으로도 홀로렌즈를 납품했다. 홀로렌즈 가격은 3500달러 이상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