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청와대의 역할론을 주문했다.
오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밖으로 나간 자유한국당의 돌아올 명분을 만들어주는 것은 여당인 민주당과 청와대의 몫”이라며 “요즘 청와대의 태도를 보면 정국경색 해소의 의지가 과연 있기는 한 것인지 그 진정성이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를 함께 만나는 여야정 협의체 재개를 고집하고 있는데, 그것은 국회가 정상화되고 추후에 해도 늦지 않다”며 “대통령이 정국 정상화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바른미래당이 제안한 일대일 영수회담을 받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를 열어야 추경안 심의를 하든 말든 할 것이 아니겠는가”라며 “강 건너 불구경 하듯 개탄하고 촉구만 할 일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야당에게 손을 내밀고 달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대치가 심각한 상황에서 막힌 정국을 풀어내는 것 또한 당연히 청와대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며 “막힌 정국을 풀 수 있는 방법은 여야정 협의체가 아니라 일대일 연쇄 영수회담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3당 교섭단체 회동과 관련해서 오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 예정돼 있는 자유한국당 서울 집회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주말 전후 3당 원내대표가 다시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과 함께 중단된 원내대표 정례회동을 적극적으로 부활시킬 필요가 있다”며 “다음 원내대표 회동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화를 공식적으로 제안해서 상시적이고 안정적인 국회 운영의 계기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손학규 대표 퇴진 등 당내 상황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가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의결을 요구한 5개 안건에 대해 상정 거부하면서 참석한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과 임재훈 사무총장간 설전이 오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
송혜영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