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전국 시내버스 2만3000여대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한다.
올해 말부터 전국 대부분의 시내버스에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22일 '버스 공공와이파이 임차운영 사업(2차)' 입찰에서 KT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차 사업 수행사인 KT는 가격과 기술 점수에서 모두 SK텔레콤에 앞섰다.
한국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1차 사업 경험이 있고 광대역 롱텀에벌루션(LTE)망을 전국망으로 운영한다는 점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KT는 기술 협상을 거쳐 다음 달부터 시내버스 2만3047대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연말이면 1차 사업 대상인 4200대까지 총 2만7247대의 시내버스에서 공공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다.
시·도별로는 서울 시내버스 6000대(1·2차 사업 합계)에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시내버스 전체인 6657대의 90.1%에 해당한다.
경기도는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7495대(일반 시내버스 총 7754대)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한다. 정부 사업 이외에 자체 부담으로 2000여대에 추가 구축할 만큼 공공와이파이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부산 2517대, 인천 1900대, 경남 1508대, 충남 1116대, 광주 1044대, 대전 1030대에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버스는 시내버스 2만9156대, 좌석·직행 시내버스 4270대, 시외버스 7746대, 기타(농어촌·광역) 1785대 등 총 4만2957대다.
정부는 2만9000여대의 일반 시내버스 중심으로 공공와이파이 사업을 추진하고, 나머지 버스는 지자체별로 자체 추진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지자체 버스 공공와이파이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만큼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버스 공공와이파이는 10명 이상 동시 접속 시 개인당 평균 2Mbps 이상을 제공한다. 854×480픽셀(p)의 고화질 동영상을 안정적으로 시청할 수 있는 속도다.
버스당 매월 제공하는 데이터 양은 100GB로 한정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속도 제한, 버스 간 데이터 이전 등 서비스품질(QoS) 확보 방안을 마련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말부터 버스공공와이파이 1차 사업을 진행, 이달 1일부터 4200대의 시내버스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버스 공공와이파이 홍보 스티커가 부착된 시내버스에 탑승해 'PublcWifi@Bus_Free_○○○○' 또는 'PublicWiFi@Bus_Secure_○○○○'에 접속하면 된다. ○○○○는 탑승 버스 노선번호다.
〈표〉시·도별 버스 공공와이파이 설치 목표 수량(단위:개)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