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핀테크 위크]더글러스 피진 앤트파이낸셜 국제사업부문 대표 "핀테크 산업 중심은 아시아"

더글러스 피진 앤트파이낸셜 국제사업부문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더글러스 피진 앤트파이낸셜 국제사업부문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핀테크 산업 중심은 아시아가 될 것입니다. 특히 모바일결제 부문은 이미 아시아가 사업을 주도하고 세계적으로도 아시아의 페이먼트 플랫폼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입니다.”

더글러스 피진 앤트파이낸셜 국제사업부문 대표는 핀테크 산업의 미래를 이렇게 전망했다.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행사 기조 강연자로 나선 더글라스 피진 대표는 금융 산업의 성공 여부는 핀테크가 매우 중요하며 많은 사람이 혁신 금융 시스템에 들어오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약 15년 전에 서비스를 오픈한 알리페이는 신용메커니즘으로 e커머스에 융합하는 도전을 이뤄냈고, 그 결과 약 8억명의 중국인이 사용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어와 셀러는 거래에 대한 신용이 필수인데, 앤트파이낸셜은 애스크로 어카운트를 만들어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더글러스 피진 대표는 “소비자에게 매커니즘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서비스는 시장에서 효과를 볼수 없다”며 “그 이면에는 혁신을 담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새로운 혁신을 페이먼트와 대출, 보험 시장에 도입하고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글로벌화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에 대해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시아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모바일 페이먼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정부 규제 완화 속도도 시장과 호흡을 같이해야 하고 무엇보다 규제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통합과 기술혁신, 글로벌화가 핀테크 산업의 세 가지 핵심 요소가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더글러스 피진 대표는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는 이유는 범용성”이라며 “이제 알리페이는 결제 용도 뿐 아니라 택시도 부르고 병원도 예약할 수 있는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고도화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의 스마트폰 앱만 있으면 보험 상품도 사고, 대도시는 물론 다양한 국가에서도 쓸 수 있는 국경없는 사회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뱅크라는 대출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일반 금융과 차별화한 틈새시장이 많다”며 “새로운 유형의 AI와 클라우드 등 여러 혁신이 촉발되고 있고 핀테크 산업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 가능성도 높이 평가했다.

더글러스 피진 대표는 “다이아몬드가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어디서 거래가 되는지 추적이 가능하고 진품 여부, 해외송금, 의료기록 관리 등 여러 이종 산업에 블록체인이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한국 파트너인 카카오페이와도 다양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앤트파이낸셜은 그간 축적한 기술 등을 카카오페이와 협업해 한국 핀테크 산업 발전과 확장에 적극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협업과 핀테크 혁신은 아시아 뿐 아니라 모든 국가에서 지속될 것”이라며 “중장기로는 금융에 소외된 사람까지 끌어안는 금융 통합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