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서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정부 과제 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강릉 수소탱크 사고와 관련해 이는 정부 연구개발 과제로 사업기간이 3월말에 종료된 사업이라고 밝혔다.
과제는 사물인터넷(IoT)기반 전원 독립형 연료전지-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발전기술 개발이다. 태양광·풍력으로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들어 저장 필요시 연료전지에 수소를 공급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과제였다. 지난 2015년 10월부터 3년간 국비 45억원을 포함해 62억3000만원이 투입됐다. 주관기관으로는 에스에너지, 에스퓨얼셀과 HST, 플라스포, 건설기술연구연, 전자부품품연구원, 가스안전공사, 고려대, 강원TP 등이 참여했다.
수소탱크 용기는 10bar(1Mpa)를 기준으로 고압, 저압이 분류되고 사고탱크의 설계압력은 12bar로 용량은 4만 리터(L)였다.
산업부는 이번 사고가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충전소나 수소차 안전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수소차의 압력은 700bar, 용량은 52리터다. 수소충전소는 압력이990∼1,000bar, 용량은 300리터, 튜브트레일러는 압력 200∼450bar, 용량은 300∼1,000리터가 유통되고 있다.
이번 사고 수소탱크가 용접용기인 반면 수소차와 수소충전소에 사용되는 용기는 이음매가 없으며 용기파열 전에는 수소가 방출돼 폭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및 구축 중인 수소충전소는 국제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기준에 부합해 국내 시설안전기준에 따라 설치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고 수소저장시설은 새롭게 개발 중인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신기술 실증시설로 상호 안전성을 동일하게 비교할 사항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인 규명과 관련해서는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강원지방경찰청, 소방당국, 가스안전공사 등이 합동으로 사고 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며 “책임소재는 향후 정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 관리 의무 위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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