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IoT) 보안 기업 노르마가 자율주행차 이중 보안시스템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노르마(대표 정현철)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 핵심 원천기술 개발 사업' 신규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지원 대상 기술 분야는 차세대 보안으로 자동차 부품 기업 삼보모터스 주관으로 노르마와 자동차부품연구원, 한양대학교가 기술개발에 참여한다.
연구 과제는 '자율주행차 제어를 위한 스마트폰 연계형 터치 조작계 이중 융합 보안 기술 개발'이다.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는 스마트 중앙모듈인 스마트 안테나 또는 무선 통신 출입 제어 방식으로 통합될 전망이다. 노르마는 이를 보안하는 솔루션 개발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에 의견을 같이해 과제에 참여하게 됐다.
연구 목표는 스마트폰과 차량 터치 조작계가 블루투스로 안전하게 연동될 수 있도록 이중 보안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되면 블루투스 등 무선 네트워크 통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차량 해킹 위협이나 차량 도난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 된다.
노르마는 이 프로젝트에서 무선 네트워크 침입 방지 시스템(IPS) 보안 기술과 데이터 암·복호화 보안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IPS는 허가되지 않은 비인가자 접속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이다. 데이터 암·복호화는 암호화와 복호화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데이터 보호기술이다.
노르마는 차량 블루투스 취약점을 분석하는 등 차량 보안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블루투스 보안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은 노르마가 거의 유일하다. 지난해에는 블루투스 취약점인 '블루본(BlueBorne)'을 이용해 자동차 AVN(Audio Video Navigation) 시스템을 공격하는 모의 해킹을 국내 주요 전시회에서 시연, 무선 프로토콜 해킹의 위험성을 알렸다.
정현철 노르마 대표는 “무선 네트워크와 IoT 보안 기술을 보유, 자동차 보안 영역으로 확장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연구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자동차 부품 제조사와 보안 기업, 대학과 연구소가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르마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 점검 프로젝트도 꾸준히 참여해 대형 해킹 사고 예방 및 안전한 인터넷 서비스 이용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KISA '다중 이용 서비스 보안 수준 점검'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일반이 자주 이용하는 다중 이용 서비스에 대한 보안 수준 점검을 통해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획됐다. 노르마는 KISA가 선별한 해킹 사고 우려 대상 기관에 대한 보안 점검을 수행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