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스크림, GPU 특화 DB로 한국시장 진출한다

이스라엘 소프트웨어(SW) 기업 스크림(SQream)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LG유플러스에 그래픽저장정치(GPU)에 특화된 데이터베이스(DB) 공급을 시작으로 한국지사 설립을 추진한다.

최근 방한한 아미 갤 스크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대용량 빅데이터 처리·분석 수요가 늘어났다. 중앙처리장치(CPU) 한계를 고려해 GPU를 활용한 대용량 처리에 특화된 DB를 개발했다”며 “CPU는 수십개 코어(Core)가 있지만 GPU는 5000여 코어를 활용, 인프라를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아미 갤 스크림(SQream) CEO
아미 갤 스크림(SQream) CEO

스크림의 GPU 특화 DB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 시 기존 대비 18~20배 뛰어난 성능을 경험했다.

스크림 GPU 기술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기존 백터 그래픽을 사용하는 데 활용됐지만 최근 성능이 업그레이드 됐다. 수천개 코어를 바탕으로 900GB/sec의 메모리 성능을 보인다. 압축 알고리즘과 소팅(sorting) 알고리즘, 집계처리 등 연산처리에 특화됐다. 데이터 압축과 메타데이터 수집, 대용량 데이터 스트림에 대한 반복 처리에 강하다.

CPU 기반 서버 몇 백대를 쓰던 것을 최소화한다. 갤 CEO는 “6~7페타바이트(PB) 규모 용량을 1PB로 압축하는 성능을 보유, 데이터 수집과 관리에도 용이하다”고 전했다. 기존에 보유한 데이터 스토어 분석 범위도 확장한다.

스크림 DB는 구축형은 물론 고객 수요에 따라 서비스형플랫폼(PaaS)으로 제공 가능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에서 지원한다.

스크림 DB는 이스라엘 텔아비 소재 병원 셰바(SHEBA)에서 환자 유전자 분석에 활용됐다. 태국 통신사 AIS에서 GPU 서버 한 대로 기존 분석 작업을 수행하는 등 주요 구축사례를 확보했다. 런던 소재 은행에서는 기존 80개 서버를 활용해 수행해온 이상거래탐지를 1개 서버로 지원한다.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한다.

스크림은 IBM과 협력을 강화한다. 스크림 DB는 벤치마크테스트(BMT) 결과 IBM 서버와 최상 호환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GPU 특성상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데 하드웨어(HW) 지원 없이는 데이터 분석 등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게 스크림 설명이다.

갤 CEO는 “IBM 서버가 스크림 DB에 최적화된 것을 확인됐다”며 “고객사가 특별히 다른 기업 서버를 원하지 않는 한 IBM을 기본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IBM 서버와 스크림 DB 간 BMT 결과를 본다면 다른 서버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부연했다.

스크림은 연내 지사를 설립, 국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통신·금융·제조 등 빅데이터 활용 수요가 큰 산업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 한 이동통신사와 개념검증(PoC)을 추진하는 등 사업 추가 수주에 주력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