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멀티유저 마이모(MU-MIMO)' 기술로 5세대(5G) 이동통신 이용자 체감 품질 향상을 실현했다.
MU-MIMO는 여러 단말이 동시 접속해도 속도 저하를 막아주는 기술이다. 빔포밍을 통해 전파를 원하는 곳에,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전송하기 때문에 전파 간섭이 감소해 고객 체감 속도를 높일 수 있고 기지국 데이터 처리 용량도 늘어난다.
LG유플러스는 MU-MIMO 기술을 활용, 잠실 야구장에서 단말 8대로 동시 접속하더라도 이용자 체감품질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검증은 프로야구 앱을 실행하는 상황에 맞춰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8대가 동시 접속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8대는 현재 MU-MIMO 기술을 구현 가능한 기지국 장비의 스마트폰 최대 수용 용량이다.
4월 말 측정 시 5G 서비스는 신호가 양호한 지역에서 다운로드 속도가 600Mbps 정도였다. 이때는 '싱글유저 마이모(SU-MIMO)'로 작동했다. SU-MIMO는 가입자가 8명으로 늘어나는 경우 단말별 속도가 8분의 1로 줄어든다.
반면에 MU-MIMO 기술을 적용하면 사용자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기지국 전체 전송 속도는 1.8Gbps 이상 제공되는 것을 확인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용자 체감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 단말이 동시에 접속해 있는 환경의 평균 속도가 중요하다”면서 “MU-MIMO는 SU-MIMO 대비 체감 품질을 서너 배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MU-MIMO와 빔포밍 기술은 모두 대량다중 마이모(Massive-MIMO)에 속하는 기술이다. Massive-MIMO는 한 개 기지국에서 다수 출력 안테나를 통해 동시에 다수 사용자에게 5G 신호를 전송한다.
2차선이던 고속도로를 8차선, 나아가 24차선까지 증설하면 훨씬 많은 차량이 빠르게 오갈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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