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례보고에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10조원 규모의 민간 및 공공부문 투자보강 계획을 보고했다. 또 산업 혁신의 양 날개인 '서비스 산업 혁신'과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 반부터 1시간 동안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최근 경제상황과 대응방안, 투자 활성화, 제조업 및 서비스산업 혁신 전략 등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정례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경제활력 제고의 핵심인 투자 활성화 방안과 관련, 관계부처와 협의·조율 중인 복합 테마파크 등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 공공부문의 추가 투자 방안 등 최대 10조원 규모의 민간 및 공공부문의 투자보강 방안을 상세 보고했다.
이날 복합 테마파크 관련해 구체적인 지역 등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 2단계 기업 투자 프로젝트에 이어 3단계 프로젝트 방안에 대해 일정 보고가 주를 이뤘다는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경제활력 보고를 받은 이후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적극적 재정 조기집행과 함께 기업투자 심리가 살아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급선무”라며 “현장 소통을 강화해 투자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서비스 및 제조업 등 산업 혁신 전략도 밝혔다. 그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경제 내 비중이 낮은 우리 서비스산업이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발전 전략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도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인 제조업의 활력을 되살릴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 전략과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제조업 로네상스 전략이 발표된 데 이어 후속 조치 및 큰 틀에서의 방향성이 추가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날 논의된 투자 활성화, 산업혁신 전략 등을 포함해, 최근의 대내외 경제 상황들을 면밀히 검토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마련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