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글로벌 미디어 데이...아세안 시장 진출 디딤돌 역할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한국 스타트업 아세안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현지 투자전문가 및 언론인을 초청해 한-아세안 글로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한국 스타트업 아세안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현지 투자전문가 및 언론인을 초청해 한-아세안 글로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아세안 현지 투자 전문가 상대로 해외 진출을 타진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28일 오후 성남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5층에서 한-아세안 글로벌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경기도와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 투자진흥사무소, 한국국제교류재단,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공동 주관했다.

이번 행사는 혁신센터에서 보육 중인 국내외 스타트업에 아세안 지역 언론과 접촉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홍보를 돕는다. 아세안 10개국 언론사 기자 13명이 참가해 우수 스타트업을 자국에 알리며 글로벌 홍보 역할을 맡았다.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아세안 현지 투자전문가도 참석했다.

행사 참가 기업은 기술 기반 우수 스타트업, 권역 내 중견기업이었다. 이들 기업은 네트워킹을 통해 개방형 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제공받았다.

행사는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종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은 환영사에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연구기관, 국책기관이 모여 있는 판교는 창업과 성장 조건을 두루 갖춘 곳”이라면서 “아세안 기자는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업은 투자 및 인수합병(M&A)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힐미 딴중 인도네시아 투자진흥센터 소장은 인도네시아 시장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17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6390만명으로 아세안 40.8% 차지하며 경제규모도 1조달러에 달한다”면서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같은 혁신가가 나올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그는 또 “GDP 대비 부채비율이 15%인 반면 중국, 일본은 250%”라면서 “인도네시아는 재정적으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세션2에서는 기업 피칭이 이어졌다. 한국 스타트업 2곳과 핀란드, 러시아, 영국 총 5곳 스타트업 대표가 나와 기업을 소개하며 투자욕구를 자극했다. 해외 스타트업은 모두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를 통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원하는 회사다. △산업용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수처리설비용 게이트웨이 개발 필드솔루션(대표 김대천) △기존 판매가 최소 50% 할인 가격으로 신선한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운영 다모고(대표 황수린) △무동력 방식 정수용 처리 시스템을 개발한 핀란드 Sansox(한국대표 삼파 실토넨) △화재방지 친환경 방염제(난연제) 및 건축 자재를 생산하는 러시아 푸캄(대표 제니 김) △인벤토리를 활용한 숙박 원스톱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 스타트업 바쿤닷컴(대표 아나 코젠코) 등이다.

특히 다모고는 피칭 후 질의응답 시간에 다양한 문의가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수많은 개발도상국가 국민이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는 형편”이라면서 “다양한 곳에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황수린 다모고 대표는 “식당 영업 종료 시점에 임박하면 최대 8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면서 “사용자는 할인, 매장은 매출 증대, 정부는 폐기물 비용을 줄이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거래 발생 때마다 25%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나머지는 모두 파트너 업체에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세션3에서는 참석자 모두 함께하는 네트워킹 시간으로 스타트업 대표, 엑셀러레이터, 투자자 등이 어우러져 우의를 다졌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