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0년까지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드론을 개발한다. 국제 표준 기반 스몰셀과 모뎀 칩, 16테라바이트를 지원하는 차세대광통신장비(POTN)도 개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29일 'IITP 테크&퓨처 인사이트 콘서트'에서 '5G+(5G플러스) 전략' 구현을 위한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ICT R&D) 투자 방향(로드맵)을 공개했다.
투자방향(안)은 5G 기반 범부처 산업발전 계획인 5G+전략 후속 조치다. 10대 핵심산업과 5대 핵심서비스 등 5G+ 15대 전략산업별 ICT R&D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10대 핵심산업 중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는 2021년까지 3.5㎓와 28㎓ 대역을 지원하는 스몰셀을 세계 최초로 개발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스몰셀 기지국에 장착할 모뎀칩을 지원할 기반 소프트웨어도 개발한다. 같은 시기 5G 초저지연 서비스를 위한 대용량(16테라바이트) POTN 장비도 세계 최초로 개발 예정이다.
'차세대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2021년까지 고주파 대역을 지원하는 세계 최고 성능 전력 증폭기를 개발한다. 이후 고주파 무선회로(RF)와 안테나와 기술을 순차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무인이동체(드론)' 분야에서는 내년 세계 최초 5G 드론 출시를 목표로 세웠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드론은 2021년까지, 3D맵과 영상기반 조종기 기술은 2022년까지, 실시간 AI 정보처리 기반 드론 서비스와 무인 스테이션은 2024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5대 핵심서비스 중 '실감콘텐츠' 영역에서는 연내 5G 디지털 사이니지 테스트베드를 구축키로 했다. 내년까지 5G 기반 실감콘텐츠 서비스를 개발하고 2023년까지 실감교육, 직업체험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최성호 IITP 미래통신/전파 PM은 “ICT R&D 투자 계획 수립과 이행을 통해 2026년 5G+전략 목표 생산액 180조원의 22%인 40조5000억원 창출에 기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정부 ICT R&D 투자 계획은 최종안은 아니다. 과기정통부와 IITP는 각계 의견을 수렴해 내달 말까지 15대 전략산업별 ICT R&D 투자 방향을 구체화한다.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해 내년부터 신규 과제로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4월 초 5G+전략 발표 이후 분야별 담당관과 IITP 7명 PM, 산·학·연과 소통하며 계획을 수립했다.
최 PM은 “ICT R&D 투자방향은 차질 없는 5G+ 전략 실현과 신산업 육성을 위해 중장기 R&D 투자 방향성을 제시하고 가이드를 제시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