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출범 이후 중소기업 비즈니스 상담이 창업·마케팅 분야를 중심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중소기업 중심 혁신경제를 추진하면서 스타트업과 벤처 및 중소기업 지원 사업에 집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가 최근 5년간 실시한 기업애로 분야별 비즈니스지원 상담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17년까지 매년 소폭 감소하던 상담건수가 2018년에는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14년 8만9600건에서 2015년 8만8391건, 2016년 8만3523건, 2017년 7만9631건으로 줄어들었다가 2018년에는 14만5658건으로 급증했다.
중기부는 2017년 8월 청에서 부로 승격했다. 부 승격을 전후해 소홀했던 비즈니스 상담이 2018년 들어 자리를 잡으면서 중소기업과 접촉을 대폭 늘리면서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야별로는 경영 분야가 9337건에서 2만1814건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또 창업·벤처 분야 상담이 2017년 1만4417건에서 지난해 2만5603건으로, 마케팅 분야는 1만3829건에서 2만711건으로 늘었다.
창업분야 상담은 주로 창업방법과 절차, 관련 규정, 제품별 인증사항과 법인 전환, 계약체결 등에 몰렸다. 경영분야에서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과 비즈니스모델 방향 대한 진단 요청이 많았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고민인 판로개척 관련 상담과 마케팅 상담도 크게 늘었다. SNS 마케팅 방법과 판매 전략은 물론 해외 수출을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사항과 절차 등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중심 혁신정책에 집중하면서 각종 경영·기술애로를 무료로 상담해주는 원스톱 기업애로종합지원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분야별 전문가를 확보해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필요한 경우 현장을 직접 찾아가 문제를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규헌 중기부 고객정보화담당관은 “중소기업이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애로 사항이 생겼을 때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줘야 하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경영지도사뿐 아니라 변호사, 회계사, 노무사 등 상담 인력 풀을 더욱 강화하고 산단 등에 직접 찾아가는 현장상담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