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국제기준 마련 위해 각국 블록체인협회 모인다

다음달 28~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G20 정상회의에 맞춰서, 한국블록체인협회(회장 진대제)가 암호화폐 국제표준 마련을 위해 열리는 V20(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s Summit) 준비위원으로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암호화폐를 이용한 국제범죄조직의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유입 우려가 FATF를 통해 지속 제기돼 왔지만 암호화폐의 특성에 맞는 규제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 FATF 총회에서도 원론적인 기준만 나왔고, 세부 기준을 다음달 열리는 오사카 회의에서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오사카 G20정상회의에서 암호화폐거래소에 적용가능한 자금세탁방지 국제 표준안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각국 블록체인협회 등도 블록체인 기술 및 산업 특성에 적합한 국제 기준을 논의하기 위해 V20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블록체인협회(KBCA)이외에도△싱가포르 암호화폐·블록체인기업협회(ACCESS) △호주 전자상거래협회(ADCA) △일본 가상화폐거래소협회(JVCEA) △영국 블록체인·미래기술 협회(BBFTA) △글로벌디지털금융(GDF) 등이 참여한다.

진대제 한국블록체인 협회장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산업의 급격한 변화속도를 맞추기 위해서는 입법과 가이드라인, 자율규제 3단계 기준 적용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V20를 기점으로 암호화폐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제교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