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에 힘입어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케이콘(KCON) 2019 JAPAN' 연계 중소기업제품 수출상담·판촉전시회에서 참여 중소기업이 역대 최대 현장판매액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케이콘에 참여한 중소기업 50개사는 판촉 사흘 만에 2억원의 현장판매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6개 기업은 준비한 제품을 현장에서 '완판'했다.
이는 작년 대비 95% 증가한 성과다. 케이콘 연계 중기 판촉전 사상 최고 판매액을 달성했다. K-팝을 넘어 K-뷰티, K-패션으로 이어지는 한류 인기에 힘입은 결과다.
행사 전날 개최된 수출상담회에선 일본 바이어 120개사와 316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109억원의 계약을 성사시켜 사전행사에서도 성과를 냈다.
케이콘 연계 중소기업 해외판촉 지원은 중소기업이 해외 바이어와 현지 소비자를 현지에서 직접 만나 해외마케팅과 판로 개척 기회를 펼칠 수 있는 해외진출 상생플랫폼이다.
중기부가 2014년부터 한류를 활용한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해왔다. 최근 5년간 493개사 187억원의 수출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케이콘 2019 재팬 연계 행사에서는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현장 판촉전과 수출상담회는 물론 케이콘과 연계해 '라쿠텐' '큐텐' 등 일본 현지 온라인몰 입점을 통한 제품홍보,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현장 홍보 등 스타마케팅까지 지원됐다.
중기부는 50개 참여 중소기업의 공식 홍보대사인 아이돌 가수 '프로미스나인'이 출연한 홍보영상과 화보를 준비했고, 이는 일본 소비자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케이콘 행사는 역대 최다 관람객인 8만8000명이 몰리면서 한류를 활용한 해외판로 확대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참가 중소기업 제품은 주로 패션과 뷰티, 리빙, 식품 품목으로 케이콘을 보러온 여성 관람객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케이콘 연계 중소기업 수출상담 및 판촉전시회는 LA(8월)와 태국(9월)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
박영선 장관은 “한국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해외 팬들에게 전파해 온 CJ ENM의 케이콘 등의 한류는 20여년간 해외진출을 지속 추진해온 노력의 산물”이라며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 열풍을 적극 활용해 많은 중소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해외진출 컨설팅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케이콘 연계 중소판촉전 연도별 주요 성과 비교(자료:중소벤처기업부)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