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차범위를 대폭 줄이는 한국형 정밀 GPS 위치보정시스템(KASS) 공개 시범서비스를 2020년 하반기 실시한다.
국토교통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공동으로 3일부터 5일까지 개최한 'ICAO 아태지역 위성항법(GBAS/SBAS) 워크숍'에서 KASS 준비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정밀GPS 위치보정시스템(GBAS/SBAS)은 인공위성에서 나오는 GPS 신호가 지상에 내려올 때 발생하는 오차를 보정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지상의 항행시설에 의존하던 항공기 운항방식에서 GPS 위성기술을 이용하는 항법체계로 변화하고 있지만, 현 GPS는 위치오차가 17~37m로 커 제한적으로만 활용됐다. ICAO는 GPS 신호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이고자 위치오차를 3m 이내로 개선하는 SBAS를 국제표준으로 정하고 2025년까지 전 세계 운영을 권고했다. SBAS를 활용하면 항공기가 정밀접근과 유사하게 비행할 수 있어 안전도가 개선된다. 항공기에 최적의 항로를 제공해 수용량 증대와 연료〃탄소배출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형 SBAS인 KASS를 2014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했다. 2020년 하반기에 공개 시범서비스 개시, 2022년 하반기에 항공용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보정된 GPS 신호를 전역에 송신하는 정지궤도위성 1기 임차계약을 완료하고 시스템 제작·구축 단계에 진입했다. KASS 운영 전담조직인 '항공위성항법운영센터' 설립도 준비 중이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워크숍이 한국형 정밀위성항법시스템(KASS)을 항공, 도로, 물류 등 국민 생활의 필수적인 다목적 인프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수립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논의된 내용을 밑거름으로 KASS 개발의 시행착오를 줄여 국내 연착륙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
문보경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