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퍼퓸'이 화제다.
3일 첫 방송된 KBS 2TV '퍼퓸'에서는 민재희(하재숙 분)가 향수를 뿌리자 민예린(고원희 분)으로 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의 외도와 이혼요구로 절망에 빠진 민재희는 수면제를 먹고 자살하려는 순간 찾아온 의문의 택배 속 향수를 뿌린 뒤 날씬하고 예쁜 미모의 민예린으로 변했다.
이로 인해 천재 패션 디자이너 서이도(신성록 분)의 패션모델로 무대에 서게된 예린은 재희로 돌아올 때마다 향수를 뿌려 미모를 유지했다.
현실성 없는 소재이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흥미로운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극 중 민예린으로 분한 고원희를 향한 누리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는 '퍼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처음 대본을 받아봤을 때 화장실도 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술술 다 읽었다. 제가 선택했다기보다 저는 선택받은 사람이어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극 중 패션모델 민예린을 연기하는 그는 "제가 맡은 역할이 굉장히 열정적이고 항상 어딜 가든지 사고가 끊이지 않는 캐릭터인데 제가 모든 걸 다 내려놓고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신성록과의 케미에 대해서는 "신성록 선배가 '드디어'라고 하셨는데 저도 똑같은 생각을 한다. 왜 선배님이 이런 캐릭터를 맡았는지 궁금할 정도로 재미있다"고 밝혔다.
한편, KBS2 새 월화드라마 '퍼퓸'은 인생을 통째로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한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