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美 반도체 업체 사이프레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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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반도체 설계기업 인피니언테크놀로지가 미국 반도체 업체 사이프레스를 인수했다. 인피니언은 사이프레스 기술과 결합해 전장용 반도체와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반도체 제품군을 늘려갈 전망이다.

인피니언테크놀로지는 4일 사이프레스 기업 가치를 90억 유로(약 11조9694억원)으로 평가하고 사이프레스를 인수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인피니언은 이번 합병으로 앞으로 2022년까지 연간 15억 유로 이상 매출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이프레스는 플래시메모리,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 전력 반도체 등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회사다. 최근 사물인터넷과 차량용 반도체 사업도 육성하고 있다.

인피니언은 전력 반도체와 차량용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인데, 사이프레스를 인수하면서 센서 기술과 전력 반도체를 결합한 전기 구동장비 등 고성장 분야 매출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이프레스의 연구개발 시설과 본사 사무실이 미국에 있는 점도 인피니언에게 호재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피니언이 북미와 주변 국가 주요 고객사와 수월하게 만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과 시설을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라인하르트 플로스 인피니언 최고경영자(CEO)는 “사이프레스 인수는 인피니언 발전의 큰 획을 긋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소비자들에게 종합적인 제품군을 제공하면서 디지털과 현실 세상을 이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고 인피니언의 이익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