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환자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낸 역주행 사고로 인해 사망한 피해차량 운전자가 예비신부인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4일 오전 7일 34분쯤 충남 공주시 우성면 당진~대전고속도로 당진 방향 65.5㎞ 지점에서 역주행하던 라보 화물차가 마주 오던 포르테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해당 사고로 인해 화물차 운전자 40대 남성 A씨와 A씨의 3살 아들, 포르테 승용차 운전자 20대 여성 B씨가 숨졌다.
숨진 여성 B씨는 이달 말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의 승용차에서는 지인에 나눠줄 청첩장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A씨는 오전 7시 15분까지 정상 운행하다 7시 16분부터 차를 반대로 돌려 19km 가량 역주행했다. A씨의 아내에 따르면 A씨는 조현병 치료를 받은 환자다. 아내는 아들과 A씨가 없어진 것을 알고 오전 7시 25분쯤 A씨가 약을 먹지 않아 위험하다고 경찰에 가출 신고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