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0년] "유럽과 손 잡고 대규모 인터넷 플랫폼과 서비스 성장"

파리 스페이스그린 전경
파리 스페이스그린 전경

프랑스는 네이버 유럽 거점이다. 네이버가 연구개발(R&D), 기업육성, 투자 등 서비스를 제외한 전 분야 역량을 집중한다.

네이버와 프랑스 인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방한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당시 김상헌 네이버 대표와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네이버와 라인은 2016년 플뢰르 펠르렝 전 프랑스 디지털부 장관이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털에 1억유로(약 1330억원)를 출자했다. 2017년에는 코렐리아 캐피털에 추가로 1억유로를 출자하고, 제록스리서치센터(현 네이버랩스 유럽)을 인수했다. 동시에 파리에서 스페이스그린 운영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유럽에 진출했다. 코렐리아가 결성한 'K-펀드1'은 스페이스그린 입주사를 비롯한 유럽 스타트업에 투자 중이다.

네이버는 지난해에도 스페이스그린을 운영하는 네이버프랑스SAS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2억유로를 출자하며 '실탄'을 보충했다.

유럽은 최근 수년간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출신 글로벌 기업과 각을 세우고 있다. '구글세' 논의가 가장 활발한 곳도 유럽이다. 프랑스는 브렉시트 이후 유럽 테크 비즈니스 중심지로 다시 떠올랐다. 네이버가 틈새를 파고들 수 있는 거대시장이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2017년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지난해 대부분 시간을 프랑스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유럽 진출은 이제 시작이다. 네이버가 직접 운영하는 유럽 서비스는 없다. 네이버프랑스 관계자는 “네이버는 한국에서는 큰 기업이지만 프랑스와 유럽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다”면서 “현지 기업과 네트워크를 탄탄히 쌓고 서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알아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목표는 작지 않다. 네이버프랑스 미션은 유럽에서 대규모 인터넷 플랫폼과 서비스를 성장시키고 커뮤니티와 상품에 다양성을 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로 △기술과 콘텐츠를 현지상황에 맞추고 △지역에서 혁신을 이끌고 챔피언을 발굴하며 △프랑스와 유럽 테크 생태계 지원자, 파트너, 멘토가 되고 △네이버와 스페이스그린 커뮤니티 사이 시너지를 만드는 것을 제시했다.

네이버프랑스 관계자는 “유럽에 진출한지 2년이 채 안됐지만 네이버만의 색깔을 가지고 현지 생태계에 녹아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 네이버 프랑스·유럽 조직운영 투자 현황

파리(프랑스)=

[네이버 20년] "유럽과 손 잡고 대규모 인터넷 플랫폼과 서비스 성장"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