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각각 4위와 6위, 9위를 차지하며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톱10을 유지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32.2GWh로 작년 동기 대비 101.9%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3.4GWh로 작년 동기 대비 90.4% 성장했지만 순위는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삼성SDI 배터리 사용량은 960MWh로 작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순위는 작년 동기와 같은 6위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643MWh로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해 순위가 9위로 다섯 계단 올라섰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톱10 지위를 지켰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 EV, 재규어 아이페이스, 아우디 이트론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니로 BEV와 소울 부스터 등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1위는 중국 CATL로 이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8.1GWh을 기록하며 작년 대비 160.2% 성장률을 보였다. 2위는 6.9GWh를 출하한 파나소닉, 3위는 5.3GWh 사용량을 기록한 BYD였다.
한편 올해 4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8.8GWh로 작년 동월 대비 68.7% 증가했다. CATL, BYD, 파나소닉이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8위에 올라 월별 톱10 지위를 이어갔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은 업체별 성장 추이가 분화되는 양상으로 CATL, BYD, 파나소닉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가운데 구오쏸과 CALB가 점유율을 늘리고 있지만 AESC와 PEVE는 점유율이 떨어졌다”면서 “한국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이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LG화학도 2배 이상 사용량이 급증했으며 앞으로 더욱 약진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