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영업허가증을 발급하고 올해를 5G 상용화 원년으로 선언했다.
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CCTV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중국 이동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과 국영기업 차이나브로드캐스팅에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영업허가증을 발급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5G 상용화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지 3일만이다. 공업정보화부는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전신업무 분류목'도 수정, 5G 이동통신 서비스 업무 분류와 업무 정의 등 내용을 추가했다.
당초 이동통신 3사에만 영업허가를 내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 광전총국 산하 국영기업인 차이나브로드캐스팅까지 포함됐다. 차이나브로드캐스팅은 유선TV와 유선통신, 인터넷 사업이 주력이지만 5G 상용화에 맞춰 무선통신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영업허가증이 발급됨에 따라 중국 내 5G 관련 투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존 중국 정부의 5G 상용화 로드맵은 올해 시범사업을 하고 본격적인 상용화는 내년부터다. 하지만 미국 제재로 화웨이의 글로벌 5G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내수 시장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은 5G 상용화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직접적인 경제 생산 규모가 10조6000억위안(약 1804조원),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24조8000억위안(약 4221조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내다봤다.
5G 관련 통신장비 사업을 하는 화웨이, ZTE뿐만 아니라 5G 스마트폰 단말을 제조하는 샤오미, 오포, 비보, 원플러스 등도 상당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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